두 번째 마음의 방 — 사색, 나와의 시간
두 번째 방은 나와의 대화로 채웠습니다. 소양강에 비친 달빛, 새벽 출근길의 겨울냄새, 손등에 내려앉은 꽃잎 하나. 지나가면 사라졌을 순간들을 붙잡아 둔 글입니다.
사진
사진을 찍는 이유는
그 시간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.
소소함
걍 앞만 보고 가다보면
삶의 소소함을
놓칠 때가 많죠
주위를 둘러보는데
그리 많은 시간이
걸리는 것도 아닌데
순간 Ⅲ
지금 이라는
순간
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
얼마나 소중한 것인지
떠날 때가 되어야
비로소 자각하게 된다
이 어리석음을
소중함으로 바꾸려면
지금 이 순간에
집중
마음의 힘
‘할수있음’과 ‘할수없음’
환경으로부터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
내 마음으로부터 결정된다는 걸
사람이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
의미 있는 일이다
지연아
정적의 순간을
견딜 줄 알아야 한다
때론
한 템포 느리게
때론
있는 모습 그대로
제 이름을 부르며 쓴 시입니다.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.
그때 소양강
해 저문 소양강
달이 무지 컸다
강에 비친 달빛도
너무 아름다웠다
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었고
너무 추워 오래 머물지는
못했지만
아름다웠다
겨울냄새
겨울냄새
좋다
새벽녘
별이 빛나는 이 시간
맑은 하늘
밝은 달빛
촌각을 다투는 출근길
잠깐의 여유
하하하
친구 고마워
친구가 있어서 고맙다
함께한 세월만큼
날 아는 친구
항상 그 자리에
있어줘서 고맙다
나도
그런 친구가
되었기를
첫눈
사진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만
그 생생함에는 미치지 못 한다
고로 세상엔 영원한 것이 없다
모든건 순간
하지만 영원함이 있기에
영원함을 갈망 하겠지
이쁘다 오늘 눈
따스함
만나면 만날수록
따뜻함을 느낀다
그래서 감사하다
그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
잔잔하다
봄 Ⅰ
라일락향기
코 끝을 스친다
스물여섯살
26살
꽃 다운 나이
26살
꿈 많은 나이
퇴근길
하늘이 이쁘다
비행기가 지나갔나 보네
봄 Ⅱ
꽃잎 하나가
내 손에 앉았다
살포시
블로그에 옮긴 30편은 시집의 일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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