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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번째 마음의 방 — 신과의 대화

2016년 마지막 날, 작은 연주회에서 해금으로 연주하는 Amazing Grace를 들었습니다. 사춘기 시절의 마음이 떠올랐고, 그해 겨울 내내 마음을 정리해 시집 한 권을 묶었습니다. 그 첫 번째 방입니다.

믿음

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? 우리는 단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 같다

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— 히브리서 11:1

위로

장래를 알 수 없음에 위로를 받는다

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니, 누가 장래 일을 그에게 말해 줄 수 있겠느냐? — 전도서 8:7

순간 Ⅰ

인생에 실패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분명한건 후회는 있다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기에 그러나 삶은 ing이기에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다는 걸 모든 건 순간 그러나 끊임 없는 이어짐의 시간

순간 Ⅱ

영원이라는 시간 안에서는 ‘年’단위의 시간도 점과 같은 그 순간과 같겠지 한해가 간다

질그릇

그래요 맞아요 채우려면 먼저 비워야 한다는 것을

사랑

그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 안에 거한다는 것 내안에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 이겠지 그 사랑 안에 거하고 싶다 다시 회복하고 싶다

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해 할 필요 없고 보이는 듯 한다해 확신 할 필요 없다 불확실성엔 불안함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인생의 퍼즐이 조금씩 맞추어져 가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겠지 단지 지금 그 자체에 감사하며 산다면 다가 올 그 때를 놓치지 않으리라 향방 없이 살아가는 삶이라 생각했으나 단지 작은 나의 눈으로 본 삶이었을 수도 어느새 아니 여전히 난 그 길에 있는 듯 매일 같은 삶 같았지만 당신께 다가가는 듯

無所不在

‘무소부재’ 아니 계신 곳이 없다 라는 말 속에 언제나 라는 의미가 숨어있는 듯 ‘임재’ 만나다 라는 의미에서 언제나 어디에나 이미 계신 그분 내가 주의를 기울일 때 마음을 여는 그 순간 당신을 들을 수 있음을 그 크심이 그 놀라운 능력이 나에게 사랑으로 다가옴을 나의 굽은 때 당신을 찾기를 그때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함께 하시는 분 이 모든 것을 선으로 이루실 분

이레

일을 하면서도 사람을 만날 때도 무언가의 변화에 대해 결정해야 할 때 때가 있다는 거 인도하심이 있다는 걸 느낀다 고민고민 해도 그 자리 일때도 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Brand new 한 것이 Surprise! 하고 다가 올수 있다는 걸

미쁘게 당신께

내가 할 수 있는 것 주님께 내 마음을 드리는 것 내가 가진 힘 없지만 단지 당신께 성실함 드리기 원해요 항상 그 자리에 계신 당신처럼 지금을 묵묵히 지킬께요

콧잔등 여름냄새

밤바람 솔솔 콧잔등 여름냄새 당신께 내 마음 드리기 원하네 감사로 내 마음 채우기 원하네 이것이 나의 답변입니다 주님, 오늘도 내일도 당신께 내 마음 드립니다 이끄소서

시집의 제목이 된 시입니다. 겨울에 쓰면서, 지나간 여름과 다시 올 여름을 함께 생각했습니다.

블로그에 옮긴 30편은 시집의 일부입니다.
더 읽고 싶으시면

『서른하나, 콧잔등 여름냄새』 →

홍지연 · 부크크 · 2017 · 6,800원

이어지는 글 → 두 번째 마음의 방 — 사색, 나와의 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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